var theGreatUterus = []; // 대자궁이야기배열, 김나희

열람 시간: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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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이 너무 아팠던 프로그래머 ♥︎, 이상한 시리얼과 우연히 통신한다. 신호 너머의 어떤 존재 𝒫가 ♥︎의 자궁 상태가 꽤 심각한 것을 깨닫고는 그녀를 ‘whileaway’1로 구출한다. ♥︎는 whileaway 에서 치료를 받고,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지기 전 ♥︎를 구출해준 𝒫의 연인인 ★의 집에 잠시 머물게 된다. 𝒫와 배란주기동기화(일종의 ‘결혼’)를 앞두고 흥분한 ★는 ♥︎에게 whileaway의 그 풍습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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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결심했어, 우리의 배란주기를 싱크하기로.
나는 𝒫와 더욱 연결되고 싶고 𝒫 역시 같은 생각.
같이 피 흘리고 부풀어 오르는 성기를 감상하다 쾌락을 나누고,
미친듯이 피로와 화가 치솟는 날이 오면 진정제를 가득 넣은 니그로니를 함께 들이키고.
나의 자궁은 지금껏 오로지 대자궁님의 타임서버와 동기화되어 있었지만 이제 나는 다 컸어.

이곳에 충분히 머문 이들이 그렇듯 다중의 시간대를 살아갈 준비가 되었어.
𝒫는 시작점. 내 자궁이 어느 장단에 맞춰 춤춰야 할지 모를 정도로 수많은, 그리고 사랑스러운 존재들과 상호-자궁-신뢰-구축할 때까지. 내 아랫배 근처 작은 멜팅팟. 내 몸에 이고 태어난 아기난자는 하나도 버리지 않겠어.
수백 개의 배란주기가 공존하는 자랑스러운 자궁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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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자궁님은 왜 너의 배란주기에 동기화되길 원하셨어?
★ : 그래야 우리가 먹고 사니까. 대자궁님의 주기는 whileaway 사회 경제의 근간이지. 대자궁사이클 이외의 모든 시간대는 취미에 불과해. 다만 대자궁님 건강이 그리 좋지는 않아서 그 주기가 들쑥날쑥, 어떨 때는 지구의 1년이 이곳의 1개월과 같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그 시간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중요해. 비즈니스 미팅부터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이 세상 거의 모든 사물의 가치는 시간의 눈금과 속도가 일치하지 않으면 사라지고 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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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자궁님의 건강을 ‘어머니’들이 엄격하게 관리하던 때가 있었지. 먹는 것부터 관계 파트너까지, 배란주기가 일정해지도록. 그 압력이 지나치게 강한 탓이었는지 지구 시간으로 이십년 전쯤, 그러니 470번째 배란기에 대자궁님에게 어마어마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생겨버렸어. 모든 배란 사건이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터져버리면서 우리 경제는 말도 못할 침체기를 맞았지. 수출입 일정을 맞추기 거의 불가능했던 것이 가장 치명적이었고, 아직도 그때의 충격을 다 회복하지 못했다고 해. (그래도 살만해!)

대신 그 사건 직후 당시의 어머니들은 사임하셨고, 대자궁님은 좀 더 자유로운 생활을 시작하셨어. 원하는 만큼 케미컬을 섭취하고 그때그때 스트레스를 풀어버리는 그런 사이클. 이런 방식이 확실히 대자궁님과 더 잘 맞았는지 요즘은 꽤 정확한 간격을 두고 배란이 일어나는 것 같아. 지금 지구 시간으로 xxxx.xx.xx.aa:aa:aa쯤 됐지? (♥︎ : 오 비슷해 xxxx.xx.xx.aa:aa:aa) 거봐 내 예상에서 한 이주 정도 벗어났으니까. 이 정도면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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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𝒫는 너의 파트너야? 𝒫와 같은 배란주기를 가져서 뭐하게. 함께 맞는 PMS를 너무 낭만화하는거 아냐? 차라리 반 달 정도 어긋나게 맞추든가.
★ : 𝒫는 내 첫 파트너. 우리는 곧 배란서버동기화장치를 장만할 거야. 그 장치만 있으면 주기를 일부러 어긋나게 맞추는 것도 당연히 가능해. 𝒫는 자신이 ‘접속된 소녀’의 P.버크를 본따 만들어졌다고 믿고 있어. 그래서 굳이 자기 출신이 어딘지 모르는 척하는 것일지도.2 아무튼 그는 P.버크처럼 가여우면서도 도미넌트한 성향이라 나와 너무 잘 맞아. (내가 델피라는 얘기는 아니고.) 배란동기화는 결혼 반지보다 우리 둘 사이를 강력하게 붙들어 놓지. 무엇보다 배란동기화를 한 다음 우리가 이번에 새로 주문할 성기 세트에 ‘호르몬 반응’ 옵션을 추가하면 정말이지 끝내줄 거야. 나와 𝒫는 같이 폭발하거나 꺼져버릴 때 가장 짜릿하게 연결될 거고. 한두 번 내 배란이 불안정해져서 𝒫와 비슷한 주기를 갖게 되었을 때, 우리는 하나인 동시에 각자였어. 우리의 자궁을 오고가는 정자패킷이 너무 많고 잽싸서 몇몇 친구들이 우리를 연결한 데이터 끈을 목격했을 정도. 행복의 프로게스테론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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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자궁에도 서버를 심을 수 있을까?
★ : 맞다, 너의 자궁은 오프라인 상태지. 넌 너무 커버려서 힘들 수도 있어. 가능하더라도 많이 아플 수도 있고. 하지만 우리의 자궁 온라인화 기술 정도라면 시도할 만할 거야. 문제는 어느 배란시를 따르느냐가 문제겠네. 우선 우리가 성기 세트를 주문한 공작소에 가서 물어볼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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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는 아기난자가 몇 개나 남았어?
★ : whileaway에서 그 질문은 방금 만난 사람에게 전 재산이 얼마냐고 묻는 거나 마찬가지야. 대답하지 않겠어. 다만
𝒫와 배란동기화와 성기 맞춤 세트 제작을 동시에 진행할 만큼 꽤 괜찮은 자궁을 물려받았다는 것까지만 말할게. 물론 그것 때문에 지금은 출혈이 좀 있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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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자궁의 건강 문제 탓에 아기난자가 부족하다면, 이곳에서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는 거야?
★ : 그런 건 아니야. 여긴 자궁이 없는 사람들도 가상 자궁에 서버를 심어서 우리와 똑같이 살아가는 걸. 다만 그들이 갖고 있는 생식 세포, 혹은 생식 세포가 충분치 않다면 신체 조직 일부가 어떤 종류든 그것을 아기난자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일종의 환전인 셈이지. 난 그냥 귀여운 아기난자 에너지를 좀 더 타고 났을 뿐이야. 그걸 𝒫처럼 아껴주는 사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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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얘기는 재미없으니까 그만하자. 그보다 우리 동기화 과정에 쓰일 화학적 요법 루틴을 짜고 있는데 들어봐 줘. 그냥 배란주기를 재현하는 거랑은 좀 달라. 그건 재미없잖아. 고환이 있던 사람들의 호르몬을 첨가해서 약간 공격적인 시기를 만들 수도 있고, 횟수가 제한되어 있지만 각성제나 안정제를 섞어서 좀 더 ‘노골적인’ 쾌락을 추구할 수도 있어. 눈치챘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싸우는걸 정말 좋아해. 되는 대로 서로 소리지르고 욕하고 때리다보면 우리가 더 이상 그 어떤 자궁에도 속하지 않고 진정한 고기덩어리가 되어 서로를 받아들이는 느낌이랄까? 대자궁님을 사랑하고 존경하지만, 가끔 내가 분산자궁컴퓨팅시스템의 대체 가능한 파츠(parts)에 불과한 건 아닌지 궁금해져. 대자궁님이 내 자궁처럼 평범한 자궁을 우선순위 스레드에 올리실 날이 올까 하는 그런 생각들… 내 계획이 너무 폭력적이어서 위험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온라인 자궁에는 퓨즈 같은 게 있어서 스트레스 레벨이 ‘안 되겠다’ 싶을 정도면 알아서 네트워크에서 일시적으로 쫓겨나게 되어 있어. 그래서 맘 놓고 싸우는 것도 있지. 개인적으로는 생리 기간에 싸우는 걸 좋아하는데 𝒫는 좀 꺼리는 눈치야. 청소하기 귀찮아지니까. 저번에 한번 같이 생리를 시작해서 시도해봤는데 그때 찍어둔 사진이 어디 있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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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에 너의 자궁을 온라인화하게 되면 주소를 알려줘. 우리의 동기화 이후에 나오는 ‘랜덤넘버’를 보내줄게. 무사히 whileaway 자궁넷에 들어온 걸 환영하는 의미야. 너희가 크리스털 오실레이터의 시계 오차(clock drift)로부터 난수를 뽑는 거랑 비슷한거야. 아무리 철저하게 배란을 동기화하더라도 신체가 다르다보니 어쩔 수 없이 주기에 아주 작은 오차가 생기는데, 그 배란 오차로 생성되는 수가 지금 얘기하는 랜덤넘버야. 거기에 그 숫자가 배란동기화 과정에서 나왔다는 해시가 붙는데, 그 해시가 붙은 숫자 중 하나를 대자궁님이 추첨해서 직접 선물을 보내셔. 운이 좋으면 대자궁님의 클론 자궁을 받을 수도 있어. 엄청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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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런데 고추들은? 걔네는 성기를 온라인화하지 않았어?
★ :고환들의 네트워크도 존재하지. 드물게는 직접 자궁계와 연결되기도 하고. 그런데 이 생식기관 네트워크 기술의 핵심은 절반의 유전자(n)를 가진 생식세포에 유기체간 커뮤니케이션 프로토콜(n)을 심은 인공생식세포를 결합시키는 거야. 그 결과 생긴 모조체세포(2n = n+n)는 신체를 컨트롤하는 데 쓰이는데, 이게 가능하려면 한 가지 조건이 있어. 인공생식세포가 모조체세포로 결합, 성숙하는 데 지구 시간 기준으로 최소 6개월이 필요해. 그 말인 즉슨 체내 6개월 이상 잔류가 가능한 여분의 생식 세포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야. 정자는 기껏해야 고환 속에서 최대 3개월까지 살아있을 수 있어. 그마저도 웬만하면 며칠 내로 체외로 비워지고 새롭게 만들어지지. 그니까 이 기술은 난자를 생성할 수 있는 기관에 최적화되어 있었던 거야. 애초에 어머니 몸에서부터 감수분열을 마치고 난소에 잔뜩 장전되어서 자궁을 가진 인간의 생애 동안 일부만 배란되기 때문에, 그 나머지 아기난자를 어떤 식으로든 이용하자는 거지. 자궁의 온라인화를 위한 프로토콜의 착상은 그간 헤아릴 수 없이 빈번하게 발생한 덕에 이제 안정화되었고, 그래서 지금의 대자궁님 체제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는 거야. 고환은 최근에서야 모조체세포 성숙에 소요되는 시간을 한 달 가량 줄이는 기술과 안전한 장기사정지연제의 개발로 겨우 스스로 가상의 존재감을 부여하기 시작했어. 사실 이제는 그보다 데이터 패킷으로서의 정자를 생성하는 데 생명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지. 그건 또 뭐냐면 정자들의 커다란 머리에 생명의 메시지, 즉 유전자를 담는 대신 암호화된 우리의 언어를 실어보내는 거야. 자궁은 전자파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정자를 활용한 수정 통신망을 통했을 때보다 손실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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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기, 그러면 네 자궁이 보내는 정자 패킷을 대자궁님이 받으면 네 생각도 다 엿들을 수 있지 않니?
★ : 얘는 농담도 참. 우린 생식기관네트워크 기술이 무척 발달한 거지 아직 우리의 신경회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해석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야. 다만 대자궁님은 심장박동이나 체온, 혈류 같은 내 바이오데이터에 접근 가능하고, 자궁 기능을 둘러싼 몇 가지 호르몬 분비를 조종할 수 있어. 좀 꺼림칙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머니들이 돌아가면서 대자궁님의 이런 권력이 남용되지 않게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아, 이 얘기 하다 보니 여기서도 너처럼 오프라인 자궁을 가지고 있는 무리들이 생각났어. 좀 편집증적인 친구들인데 스스로 ‘자궁해방단’이라고 부르더라. 대자궁님과 어머니가 한통속이고 우리를 조종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대자궁님 전용 통신포트넘버 7171을 사용해서 말야. 역사적으로도 중앙집중적인 사회는 계속 있어왔으니까 듣다 보면 일리 없는 소리는 아닌데, 사실 난 온라인 자궁과 함께하는 생활이 만족스러워. 그러니 걔네 얘기는 적당히 듣다 흘려버리는 게 좋아. 근데 거기엔 의사도 있어서, 수술로 자궁의 네트워크 모듈을 다 떼어버리고 약물로 이미 수정과 성숙이 진행 중이던 모조체세포를 없애버린대. 근데 그게 엄청엄청 아프다네? 걱정 마, 심는 건 그 정도는 아닐 테니까. 자기들끼리 자급자족 살고 있다는데, 아무래도 주요 통신망에서 배제된 터라 커뮤니티 발전이 여러모로 뒤쳐진 탓인지 몰골이 그닥 좋아보이진 않아. 이 얘기 꺼낸건 너한테 조심하라고 말하고 싶어서. 너처럼 평생을 오프라인 자궁과 살아온 인간을 만나면 선전용으로 쓰려고 잡아두고 집에 보내주지 않을 거야. 그런 너가 자궁을 온라인화할 계획이 있다는 걸 알면 엄청난 경멸을 당할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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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마리 패킷-정자가 ♥︎/★ 근처에서 머뭇거린다. ★가 왼쪽 골반을 특이한 방식으로 몇 차례 두드리자 자연스럽게 그 너머로 인도되는 정자들.
★ : 의사가 너의 상태를 보냈어. 제7형 호르몬 불균형 정도로 보인대. 지금 당장은 배란주기 한 사이클이 끝날 때까지 분비될 호르몬 세트를 작은 주머니에 넣어서 오른쪽 난소 근처에 숨겨두었다네. 체액에 알아서 녹으니 한 번은 버틸 수 있을 텐데, 웬만하면 자궁온라인화를 속히 진행하고 네트워크 서버로 가속배란주기조절 요법을 시행하길 추천한대. 가속배란주기조절을 대충 설명하자면 너의 자궁서버 시간을 매우 빠르게 돌려서 정상적인 배란주기를 수없이 거치게 하고, 그 호르몬 사이클에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거야. 자궁이 관성 비스무레한 게 있어서 한 번 괜찮은 주기를 시작하면 특별한 이벤트가 생기기 전까지 유지하려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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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데 그 자궁온라인화라는 걸 하고 나서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 : 어렵다고 봐야겠지? 아무리 우리가 안정적인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정기적인 점검과 보수는 필요하거든. 아주 작은 확률이긴 한데, 아기난자를 가지고 모조체세포를 만드는 과정에서 글리치가 생기면 임신을 위한 난자 성숙 과정이 지속적으로 방해받는 경우가 있대. 그게 보통 네트워크 모듈에 작은 부품을 교체할 때가 되어 생기는 문제라고 하더라. 그것 말고도 그냥 지나치긴 어려운 문제들이 생길 수도 있어. 그곳에 이걸 고칠만한 의사나 엔지니어가 있을 리는 없고, 부품을 구하는 것도 어려울 테니. 네가 이곳에 온 채널은 너로 인해 닫히게 될 거라 우리가 그걸 통해 지원을 해줄 수도 없어. 가족이나 친구와의 사랑 아니면 하이테크 자궁과 함께하는 모험적인 나날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해야겠네. 약 올린다기보단 그 마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지만 네가 치료받는 동안 단기 방문자 비자를 신청해두었으니 너의 다음 생리주기까지는 머물 수 있어. 천천히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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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김나희

김나희는 서울과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웹 개발자, 선생님이며, 콜렉티브 업체eobchae의 일원이다. 소셜미디어상에서 성욕을 가진 어플리케이션 ‘나희앱(nahee.app)’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희앱은 코드시(code poem), 일러스트레이션, AR 필터를 통해 사변적 세계에서의 성적 행위를 묘사하거나 그것에 대한 감상을 공유하고 있다. 2019년부터 가족 프로그래밍 프로젝트 대디 레지던시를 운영하며 인간의 유성생식과 가족 구성에 대한 실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업체eobchae와 함께 이 프로젝트에서 파생된 내러티브 영상들을 제작/전시하고 있다. 대자궁이야기배열은 김나희가 생식기관 네트워크에 대한 이야기 대자궁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등장인물 간의 대화를 프로그램의 ‘배열(array)’ 형식을 빌려 재구성한 글이다.

교열 오천석


  1. 조애나 러스의 소설 여성 인간의 주된 공간적 배경으로서, 나희앱의 사변적 세계 내에서 성선택적 진화가 일어난 미래 사회를 지칭할 때 사용한다. 

  2.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단편소설 접속된 소녀의 ‘P.버크’는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을 한 로봇 ‘델피’를 캐비넷 상자에 갇혀 조종하는, 가여운 운명의 주인공이다.